2025 시즌이 종료되며, KBO 리그의 대표적인 교타자이자 한화이글스 외야진의 핵심으로 활약한 손아섭 선수가 다시 한 번 FA 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미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 손아섭은 나이와 경력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KBO 리그 상위권 타자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손아섭의 FA 시장 가치는 얼마로 평가될 수 있으며, 한화이글스는 그를 붙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팀이 손아섭을 품게 될까?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분석해보자.
손아섭의 2024~2025시즌 성적 및 현재 위치
2025 시즌중 NC 다이노스를 떠나 트레이드로 한화이글스에 합류한 손아섭은, 그 이후 꾸준한 타율 유지와 출루율 중심의 타격으로 팀 내 중심 타선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 2024 시즌: 타율 0.311 / 출루율 0.385 / OPS 0.815 / 5홈런 / 63타점 / 132안타
- 2025 시즌: 타율 0.294 / 출루율 0.372 / OPS 0.782 / 4홈런 / 58타점 / 127안타
비록 전성기에 비해 장타력은 다소 감소했지만, 고타율과 높은 출루율, 그리고 좌타 외야수로서의 활용도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 수준이다. 무엇보다 손아섭은 부상 없이 2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하며 체력과 자기관리를 증명했다.
FA 시장에서의 손아섭 가치
손아섭은 1988년생으로 2026 시즌 기준 만 37세가 되는 베테랑이다. 일반적으로 FA 시장에서 고령 선수에 대한 장기 계약은 리스크로 작용하지만, 손아섭은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 OPS와 리딩 히터 능력, 그리고 경험에서 나오는 클러치 능력으로 충분한 시장 가치를 지닌다.
2023년 당시 4년 27억 원에 NC와 계약을 맺었던 손아섭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나이로 인해 장기계약보다는 2~3년 단기 계약이 유력하다. 예상 몸값은 다음과 같다:
- 2년 계약 기준: 총액 14억~16억 원 수준 (연 7억 내외)
- 3년 계약 시: 총액 18억~20억 원 수준 (인센티브 포함)
특히 손아섭이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타자 또는 플래툰 좌익수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타 위주의 타선 보강이 필요한 팀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한화이글스의 입장: 손아섭 잔류 가능성
한화이글스는 손아섭의 리더십과 안정적인 타격 생산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5 시즌 중반부터 한화 타선이 젊어진 가운데, 손아섭이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팀 타율 상승에 기여했다.
한화 구단은 내부 FA 관리에 보수적인 정책을 펼쳐왔지만, 손아섭에 대해서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도 “계약 기간만 합의된다면 협상은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손아섭 본인도 “팀에 정착했고 후배들과 잘 지낸다. 은퇴 전까지 한화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 잔류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적 가능성: 손아섭을 노릴 수 있는 팀은?
손아섭의 타격 스타일은 선구안이 좋고 출루 능력이 뛰어난 좌타자를 필요로 하는 팀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타선의 하위 또는 상위 타순에서 안정적인 리드오프 자원이 필요한 팀이라면 손아섭은 즉시전력감이다.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팀들:
- 키움 히어로즈: 젊은 선수 위주의 리빌딩 과정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 타자의 존재가 필요한 상황.
- SSG 랜더스: 지명타자 자리에 좌타자 공백이 존재하며, 손아섭의 타격 스타일이 팀 색깔과 유사.
하지만 이들 팀 모두 대형 계약에 나서기보다는 저비용 고효율 계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손아섭의 몸값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이적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손아섭의 선택은?
손아섭은 전형적인 “가치를 알고 팀에 헌신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실제로 롯데에서 첫 FA 당시에도 장기 계약보다는 구단의 미래 비전에 초점을 맞췄고, 한화와의 계약 당시에도 “내게 기회를 준 팀에 보답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FA에서도 손아섭은 최대한 빠른 시점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스프링캠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는 곧 한화와의 협상이 선결 조건이라는 의미이며, 금전적인 차이보다 계약 기간과 역할 조율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2025 시즌까지의 성과와 시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손아섭의 이번 FA 계약은 2년 14~16억 원, 혹은 3년 18~20억 원 수준이 유력하다. 장기 계약은 나이 리스크로 인해 현실성이 낮지만, 출루 능력과 리더십, 팀 내 영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계약이 될 수 있다.
한화이글스는 세대교체 와중에도 베테랑의 조율이 필요한 팀이며, 손아섭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수다. 이로 인해 손아섭의 잔류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팬들 역시 그의 잔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한화가 젊은 피와 베테랑의 균형을 잘 맞춰 2026 시즌 ‘가을 야구’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그 출발점은 손아섭과의 FA 재계약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